<서도호: 스페큘레이션스>, 완벽한 집을 위한 만약에
다른 세계들을 상상하게 해주는 급진적인 잠재력이 사변적 사유에 있다고 믿는다. 대학 동기들과 다녀온 . 전시 제목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느낌이라, 말 그대로 ‘사변’이라는 수식어가 너무 잘 어울렸다. 특정 작품보다는 작가 자체에서 감명을 많이 받은 전시다. 그 사변적인 것들을 실제 경험으로 끌어오기까지의 구체적인 노력, 함께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겸손과 감사가 느껴져 감동적이기까지 했다. 아무래도 작가 또한 작업을 하면서도 구현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에 작업물이 실현되었을 때 더 큰 짜릿함을 느끼는 게 아닐까. 작업을 할 때에 저런 애티튜드를 가져야겠다고 반성하고 다짐하게 되는 계기였다. 1층은 드래프트가 나열되어 있다. 그리고 그 드래프트들이 실현되었을 때의 모습이 스크린에 나온다. 그중..